이거는 지난번 전시회때 경품퀼트로 이미 사진을 올린 바 있지만,
제 갤러리에 올려두어야 나중에도 다시 찾아볼 수 있어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쪽에 다시 올립니다.
(더구나 제 손에 없으니 더욱더 이렇게라도 흔적을...)
저에게는 사연이 깊은 퀼트랍니다.
시작한 것은 2000년이었어요.
밀레니엄 퀼트라고 이름붙어서, 이달의 블럭으로 Jo-Ann 패브릭샵에 걸렸있던 것이었는데,
당시에 예쁘다고 덥석... 구입을 해서, 처음에는 신나게 만들었지요.
그런데 하다보니 진력이 나기도 했고, (제가 원래 이렇게 블럭을 따박따박 만드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결정적으로 사이즈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너무나 컸어요.
그리고 중간에 마음에 안드는 거대한 삼각형 블럭이 들어가게 되어있었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도저히 완성을 못하겠더라구요,
몇번을 다시 꺼내서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다시 넣고를 반복했는데,
이번에... 딸아이 입시때문에 작품은 하나도 못했고
경품퀼트라도 내야겠기에 다시금 꺼내들어서, 과감히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강렬한 선홍색 새싱은 제 딸아이의 적극 추천이었는데,
그게 들어가는 순간, 작품이 화색을 띄우더라구요!
그래서 급속도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선뜻 내놓겠다고 했는데, 완성후에는 참 마음이 애잔했습니다.
긴 역사때문에 더 그랬던거 같아요.
사연이 없는 퀼트가 어디 있겠느냐만서도...
여전히 짠 합니다.
지금은 새 주인 만나서 사랑 받고 있으니
그것으로 위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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